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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프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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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프랭키

칼국수

Lyricist:김종철
Composer:박계훈

마음에 칼을 품고 있는 날에는
칼국수를 해먹자
칼국수 날은 날카롭다
식칼, 회칼, 과일칼
허기 느끼며 먹는 칼국수에
누구나 자상을 입는다
그럼 밀가루 반죽을 잘해서
인내와 함께
홍두깨로 고루 밀어 보자
이때 바닥에 붙지 않게
마른 밀가루를
서너 겹 접은 분노와 회한 사이
슬슬 뿌리며
도마 위에서 일정하게 썰어 보자
불 끈 한석봉 붓놀림같이
한눈팔아서는 안 된다
특히 칼자국 난 면발들이
펄펄 끓인 다시물에 뛰어들 때
같이 뛰어들지 않도록
마음에 칼을 품고 있는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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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를 해먹자
칼국수 날은 날카롭다
식칼, 회칼, 과일칼
허기 느끼며 먹는 칼국수에
누구나 자상을 입는다
고통이 연민으로 후욱 끓어오를 때
어린 시절 짝사랑 같은
애호박 하나쯤 송송 썰어
끓는 면발 사이 넣는 것도 좋겠다

마음에 칼을 품고 있는 날에는
칼국수를 해먹자
칼국수 날은 날카롭다
식칼, 회칼, 과일칼
마음에 칼을 품고 있는 날에는
칼국수를 해먹자
칼국수 날은 날카롭다
식칼, 회칼, 과일칼
우리 모두 마음에 칼을 품은 날에는
다 함께 칼국수를 해 먹자